옵션 만기일을 며칠 안 남긴 시점에서 지수가 눌리지 않고 강세를 보였다. 그래서 단기적인 방향성을 하방으로 보고 매도 포지션으로 진입했으나, 너무 빨리 진입해서 물려버렸다. 비중과 청산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면 좋을까?
실수 1 : 매도 포지션에 대한 확증 편향
1차적인 문제는 세력의 의도를 파악할 때 ‘보고 싶고, 취하고 싶은 것만 보고 취했다’는 것이다. 즉, 세력에게 당했다. 4월 말에서 5월로 넘어가는 시점에선, 외국인의 수많은 콜매도 수량이 365~367.5에 깔려있는 것을 확인했었다(당시 기준 코스피 2691~2710포인트). 때문에 해당 구간에서 한번 누르고 반등하며 옵션 만기일을 향해 갈 것이라 전망했었다.
4월 30일 시장 정리: 단기적인 가격 조정을 대응해야 할 구간
실제로 다음 거래일(5월 2일)에 단기적인 조정이 발생하였으나, 추가적인 조정 없이 중심 기간 다 채우고 위로 큰 상승 흐름을 나타내었다.
간과한 점 1 : 중심 값을 빨리 회복했던 강한 상승 파동
처음에 본 건 쌍봉 패턴이 만들어지며 단기적으로 가격이 빠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시 시점에서 상승 파동은 14 거래일 간 하락 파동 대비 4 거래일만에 중심 값을 회복했던 강한 상승 파동이었고, 따라서 중심 값을 지켜준다면 곱게 죽지 않을 것인 것을 유념하고 있어야 했다.
간과한 점 2: 행사가 370 위로 계속 쌓이고 있었던 외국인 콜매수 포지션
분명 367.5(코스피 약 2700pt) 밑으로 콜매도 포지션을 강하게 유지했던 외국인이었지만, 그 위로도 상대적으론 적지만 콜매수가 다시 쌓여있었다. 따라서 개인 포지션에 따라서 언제든지 저 위로도 확 열어버릴 수도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했다. 그러나 그걸 보지 못해 눌리지 않고 그대로 갭 상승 띄운 때(5월 7일) 그저 오버슈팅으로만 여기고,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미쳐 보지 못했다.
실제로 옵션 만기일이 다가오며 개인들의 콜매도가 370~372.5(2710~2730pt 구간)에 쌓이자, 외국인의 콜매수가 370~375.0까지 대량 쌓이고, 그대로 지수를 위로 들어올려 버티는 흐름이 나왔다.
간과한 점 3: 다중 봉 형성 가능성 배제함
머리론 알고 있었는데, 쌍봉 패턴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 하락에만 너무 집중하느라 미쳐 상방에 대한 대응책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두지 않아 매도 포지션으로 트레이딩 고집하다 어제 오늘 물려버림.
이때 기준으로 단기적으로 지수가 위로 칠 때마다 매도로 수익을 챙겼다는 기억도 한 몫 한 것 같다. 매 순간 흐름을 판단하여 전략을 수정해야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실수 2 : 비중 조절 실패, 위로 열린 것 확인 못함
파생 포지션 흐름과 지수가 위로 강한 상승이 나온 패턴을 보고 매도 포지션을 지속했다. 세력 입장에선 억지로 지수를 위로 끌어올려 받쳐놓은 것이기 때문에, 5월 옵션 만기 이후 조정을 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위로 열린 구간을 체크하지 않은 채, 그대로 매도를 질렀다는 것이다.
본업 상 오전 중 실시간 트레이딩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수량을 모아가는 단기 스윙 전략을 선택했다. 그런데 너무 빨리 들어갔다. 생각보다 강한 상승 흐름이 지속되어 예상보다 체결가와 갭이 꽤 벌어지고 말았고, 이에 매도 비중을 추가로 늘리는 바람에 기존에 설정한 비중보다 더 많이 채워졌다.
지나고나서야 외국인의 콜매수가 위로 깔려있어 375.0(코스피 지수 약 2750 포인트)까지 충분히 상승이 나올 수 있다는 점과, 매도 첫 진입 당시 추세선에 아직 걸리려면 멀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상승 추세가 유지되어 큰 파동이 상승 및 과열권 유지 중일 경우, 소파동에서 외봉 형성만으로 바로 가격이 빠지는 경우보단 적어도 쌍봉, 이후 다중 봉을 형성해야 가격이 빠지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스토캐스틱을 활용할 때 이 점을 앞으로 유념하며 방향을 읽어보자.
실수 3 : 끌고 가는 건 좋은데, 정리를 안 함
- 단기적인 강한 반등세가 나왔으나 파동 흐름 상 가격 조정의 발생을 무시할 수 없는 구간이었기 때문에 매도 포지션 홀딩.
- 일봉 차트에서 이제 소파동에서 쓰리봉 만들고 떨어지기 시작, 중파동도 과열권. 이제 떨어지려나?
- 못해도 단기적으로 밑에 걸려있는 추세선까진 내려올 것이라 생각함.
- 그래서 약수익권 전환되었음에도 홀딩 유지(욕심을 좀 부린듯)
- 결국 위로 슈팅 나오는 흐름을 그대로 또 때려 맞음..
물론, 저땐 고점신호를 확인해서 추가적인 비중 베팅을 통해 수익금을 늘려서 나올 수 있었지만, 미리 비중 정리해두고 다시 잡았다면? 더 큰 수익을 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비중이 정리된 상태로 다시 진입을 했다면, 반대로 또 비중을 크게 실진 못했을 것 같기도 하다. 비중을 크게 실은 이유 중 이미 들어간 비중 대비 복구를 위한 비중 베팅 목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일부 비중 정리를 하지 않은 채로 기존 전략대로 더 흘러내렸다면 그거대로 또 수익이니까, 분할 매수 청산 후 완전 청산으로 이어졌을 시 최종적으론 수익금 자체는 줄어든다는 생각에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다행히 더 큰 수익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다. 고점 패턴에서 추가적인 매도 진입과 분할 매수 청산 과정을 기억해두고, 다음엔 실수를 줄이고 수익은 더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따로 정리해본다.